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덩굴식물로서 가지에서 기근이 나와 다른 물체에 붙으며, 잎은 삼각형 또는 난형(卵形)으로 어긋나며, 잎살이 두껍고 표면에 광택이 있으며, 짙은 녹색이다. 잎은 3~5갈래로 얇게 갈라지고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황녹색으로 짧은 가지 끝에 여러 개 둥글게 모여 10월에 피며, 열매는 둥글고 다음해 5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번식은 봄철에 삽목으로도 되며 5월경에 종자를 따서 심어도 된다. 분포는 수직으로 50~800m, 수평적으로는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충청남도에 나며, 일본, 대만, 중국, 유럽, 아프리카에도 분포한다. 삼인리의 송악은 높이 약 15m, 가슴높이의 나무둘레 70~80cm로서 선운사 입구에 자생하고 있다. 선운사로 들어가는 길 왼쪽에 내천이 있는데, 내천 건너편 절벽 아래쪽에  송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줄기는 아래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그물처럼 신기한 모양으로 바위에 부착해 있다. 위로 올라가면서 가지가 갈라져 왕성히 성장하고 있다. 이곳은 분포상 북쪽 한계지역에 가깝다. 송악은 담장나무, 상춘, 용인이라고도 부르며, 지혈, 항경련작용, 백일해등의 약용으로도 사용된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송악 밑에 있으면 머리가 나빠져서 공부를 잘 못한다고 하여 송악나무 밑에 가기를 꺼리고, 또 나무를 꺾어서 그 진이 상처에 묻으면 정신이상이 된다고 하여 꺾지 않는다.